여호와의 증인이 누구이고 왜 군대를 거부하는지, 그리고 어떤 법적·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의 한 파생 종교로, 19세기 미국에서 찰스 테이즈 러셀이 창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성경을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하나님과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성령은 하나님의 힘이지만 개인적 존재는 아니라고 믿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올바르게 부르는 유일한 진리의 종교라고 주장하며, 세상은 사탄의 지배하에 있으므로 정치적·사회적 활동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러한 신앙 근거로 군대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들은 성경에서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과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으니 이 세상과 친교하지 말라’는 말씀을 인용하여, 총을 들고 전쟁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군대에 가는 것보다는 감옥에 가거나 중노동을 하는 것을 택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군대 거부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법적·사회적 문제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대부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감옥에서도 가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은 자신들의 양심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군대 거부를 계속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엄격한 교리와 생활을 따라야 하며, 입대 직전에 신도가 되었다면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여호와의 증인을 비난하거나 차별하였으며,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인권과 양심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2018년 헌법재판소는 병역법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2020년 대법원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으며, 대체복무제가 시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군대 대신에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대체복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사회가 다양한 종교와 양심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